안녕하세요 친절한 뚝딱(EnrEkr)입니다.
오늘은 1982년 송골매 2집의 타이틀 곡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가져왔습니다.
7,80년대에 불었던 각종 가요제의 바람은 재야에서 활동하던 아티스트를 발굴하여 한국 대중음악 황금기를 만드는데 일조하였습니다. 그중 최고의 순기능 하나를 꼽자면 밴드 음악의 대중화에 기여한 점입니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경계선상에 있던 많은 밴드들이 가요제를 통하여 기회를 잡고 대중의 사랑을 받아 단조로웠던 가요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송골매라는 이 걸출한 그룹도 대학가요제와 강변가요제에서 그 시작을 찾을 수 있는데 바로 한국항공대학교의 그룹 활주로와 홍익대학교의 블랙테트라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배철수와 구창모, 각각 활주로와 블랙테트라에서 활동하며 친분을 다져왔던 두 사람은 교내 그룹을 다음 기수에게 넘기는 시점부터 함께 그룹사운드를 결성할 계획을 세우지만 여러 이슈로 인하여 새 그룹은 배철수의 활주로를 기반으로 결성되었고 그룹명 송골매로 1979년에 1집을 발표하였습니다. 밴드는 시작되었지만 성과는 크지 않았고 멤버들이 흔들리면서 자연스럽게 송골매는 구창모와 배철수의 초기 계획대로 두 밴드의 결합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1982년 그들의 진정한 비상이자 초대형 히트 앨범인 2집이 발매되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송골매를 대표하는 곡들이 대거 수록된 앨범이니만큼 앨범의 완성도는 상당한 수준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작품성을 논할 때 찬반은 갈릴 수 있겠으나 그들은 하나의 앨범에서 두 그룹의 완전한 융합보다 활주로와 블랙테트라가 가졌던 음악 특성을 살린 트랙들을 각각 수록하는 모험을 선택하였습니다. 그것은 구창모의 미성을 활용한 곡들과 배철수의 허스키한 음색을 강조하는 한국적인 록음악으로 갈리는 곡들이며 또한 펑키에 기반을 두었느냐 스트레이트한 록 뮤직에 기반을 두었는가로 갈릴 수도 있었습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곡은 구창모가 작사, 작곡한 "어쩌다 마주친 그대"이며 잠시 연습실에 들렸던 김수철이 가사를 보고 즉석에서 작곡해 선물했다고 전해지는 "모두 다 사랑하리" 역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이들을 오랜 시간 동안 절정의 인기 그룹으로 자리 잡게 하는 초석이 되었습니다. 배철수의 보컬리스트로서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그대는 나는"과 "세상만사" 역시 이 앨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곡으로 손꼽히며 이 앨범은 당대의 앨범에서 시대의 앨범으로 서서히 자리 잡은 걸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출처 : 멜론
송골매 2집 (1982년) 타이틀곡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들어 보겠습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 (가사)
작사·작곡 : 구창모
어쩌다 마주친 그대 모습에
내 마음을 빼앗겨 버렸네
어쩌다 마주친 그대 두 눈이
내 마음을 사로잡아 버렸네
그대에게 할 말이 있는데
왜 이리 용기가 없을까
말을 하고 싶지만 자신이 없어
내 가슴만 두근두근
답답한 이내 마음
바람 속에 날려 보내리
피어나는 꽃처럼 아름다운 그녀가
내 마음을 빼앗아 버렸네
이슬처럼 영롱한 그대 고운 두 눈이
내 마음을 사로잡아 버렸네
그대에게 할 말이 있는데
왜 이리 용기가 없을까
말을 하고 싶지만 자신이 없어
내 가슴만 두근두근
바보 바보
나는 바보인가 봐
그대에게 할 말이 있는데
왜 이리 용기가 없을까
말을 하고 싶지만 자신이 없어
내 가슴만 두근두근
바보 바보
나는 바보인가 봐
이상입니다.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En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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